상하이와 선전의 증권거래소 합산거래액 487조원, 2014∼2015년 강세장 때를 추월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16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9월 30일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17포인트(8.48%) 뛴 4,017.85로 마감했다.
거래일 9일 연속 상승 행진으로, 이날 상승 폭은 2008년 이후 최대였다.
이 지수의 지난주 주간 상승률은 15.7%로, 2008년 11월 15.84% 이후 최고였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도 이날 각각 8.06%와 10.93% 폭등했다.
중신증권이 상하이 증시에서 가격제한폭(10%)까지 오르는 등 증권주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부동산 개발업체들 주가도 크게 뛰었다.
이날 급등세는 중국 양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하루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서둘러 주식 매수에 나섰던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투자자들은 가파른 증시 상승 국면에서 소외될까 두려워 채권과 예금에서 주식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의 증권거래소의 합산 거래액은 2조6000억위안(약 487조원)으로 2014∼2015년 강세장 때를 뛰어넘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4일 중앙은행의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 시중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및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로 평가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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