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싸다고 저품질 아냐"…편의점 화장품에 '잘파세대' 몰리는 이유

뉴스1

입력 2024.10.01 07:10

수정 2024.10.01 08:57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줄지어 문을 연 화장품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2023.8.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줄지어 문을 연 화장품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2023.8.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편의점 이마트24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화장품을 출시했다. (이마트24 제공)
편의점 이마트24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손잡고 화장품을 출시했다. (이마트24 제공)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K-뷰티 인기와 맞물려 화장품의 주요 판매 채널도 다각화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1세대 로드숍에서 진화해 CJ올리브영과 다이소에 이어 편의점까지 화장품 유통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코로나 직전까지만 해도 선(SUN)제품을 중심으로 기성 화장품 판매 채널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각 브랜드와 협업으로 단독 화장품을 선보이며 또 다른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메디힐과 손잡고 단독 화장품을 선보였다.
CU도 엔젤루카와, 이마트24는 플루와 각각 화장품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달 27일 동대문에 패션·뷰티특화 매장을 오픈하며 '편의점 코스매틱' 경쟁에 합류했다. 특히 일본에서 주요 판매 채널을 휩쓸고 있는 마녀공장의 제품이 편의점 최초로 선보이면서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K-뷰티의 국내 시장 진출지로도 주목되고 있다.

전국 5만개 매장 판매 채널 '박리다매'…저용량·용기 원가 낮춰

편의점업계에서 '화장품'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타깃 고객층인 10·20세대를 중심으로 H&B 카테고리의 높은 성장률 때문이다.

실제로 GS25의 판매 추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장품 카테고리 구매 고객의 주 연령대는 10·20세대로 평균 50%에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 9월 27일 기준 화장품 카테고리별 매출 구성비는 기초화장품이 69.5%, 색조화장품이 30.5%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기초화장품 매출 비중은 15%나 증가했다.

이마트24의 올해 화장품 판매 매출 추이에서도 1월~9월 26일 기준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GS25가 선보인 메디힐, 아크네스와 협업 화장품은 시중에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이지만 용량과 가격을 낮췄다.

CU 역시 2017년부터 에뛰드하우스, 세타필 등 화장품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700원대의 마스크팩까지 선보이게 왰다.
이마트24의 협력사 역시 H&B스토어 바디스크럽 1위의 플루다.

전국 5만여 개의 매장 접근성과 가성비가 편의점 화장품 판매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24시간 운영체제로 높은 접근성을 앞세워 뷰티 전문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부터 화장품 대체 구매처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10·20대에게 맞춤형 화장품 유통 채널로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협력사 선정 시 인지도 및 유통 채널 판매 현황 등 깐깐하게 선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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