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이날 수천명 미군 추가 파병 밝혀
추가 파병 후 중동 미군 규모 4만3000여명으로 증강
추가 파병 후 중동 미군 규모 4만3000여명으로 증강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이 수천 명의 미군을 중동 지역으로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상대로 9월 30일(현지시간) 지상전을 개시한 가운데서다.
미국 국방부 사브리나 싱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천명의 미군을 중동으로 추가 파병한다고 밝혔다. 중동에 추가 파병되는 미군의 규모는 3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추가 병력이 투입되면 중동 지역 내 미군 규모는 최대 4만3000명이 된다고 AP통신은 밝혔다. 현재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 4만명 정도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추가 병력에 F-15E, F-16, F-22 전투기, A-10 공격기 등의 비행대대와 지원 인력이 포함시킨다.
미군은 추가 파견 비행 대대에 맞춰 기존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공군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의 역내 주둔 기간을 연장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AP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의 중동 주둔 기간을 한 달 정도 연장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버지니아에서 유럽으로 출발한 해리 트루먼 항모전단 지중해로 이동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중동 지역 내 2개의 항모전단이 위치하게 된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군과 포병대가 레바논 남부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하며 지상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밤 자국 북쪽 국경지대를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하고 봉쇄한 뒤 포격 지원사격 속에 레바논으로 지상군을 진입시켜 전투를 벌이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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