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년 전 같은 달보다 7%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주력 품목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무역수지는 1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9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수출액은 587억7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5%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다. 아울러 역대 9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수출액이 늘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36억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37.1% 급증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물론 11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 수출은 132.0%, 무선통신기기는 19.0%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1.0일)에도 지난해 9월보다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9월 기준 최대 실적이다. 아울러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76.2% 증가한 24억 달러 기록했다. 바이오헬스 수출도 9.9% 증가한 12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6곳에 대한 수출이 늘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 달러(+6.3%)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7개월 만에 흑자(5억 달러)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104억 달러(+3.4%)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60억 달러(+5.1%)로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액은 95억 달러(+0.6%)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52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증가했다. 다만 에너지 수입액(104억 달러)은 8.4% 줄었다. 원유(-11.6%) 가스(-0.6%) 수입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9월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29억8000만 달러 증가한 ‘66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이 ‘상고하고(上高下高)’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며 “정부도 이러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가용 자원을 집중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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