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무줄도 아니고'…평양까지 이어진 만리장성 "역사 왜곡 심각"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1 09:47

수정 2024.10.01 13:23

/사진=서경덕 교수팀
/사진=서경덕 교수팀

[파이낸셜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만리장성과 관련된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30일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만리장성의 왜곡에 대한 제보를 많이 해 줬다"며 "만리장성이 북한 평양까지 이어져 있는 역사왜곡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특히 위키피디아에 올라와 있는 만리장성 지도 파일이 전 세계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버젓이 전파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리장성은 북방 유목민족의 침공을 막으려고 진나라 시황 때 처음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아 있는 성벽 대부분은 15세기 후 명나라 때 쌓은 성벽이다.


또한 길이가 약 6352㎞ 만리장성은 지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동북공정 후 지난 2009년에는 8851㎞, 2012년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쌓은 성까지 포함, 2만1196㎞까지 늘렸다. 현재는 북한의 평양까지 이어져 있다.


서 교수는 "먼저 만리장성에 대한 위키피디아의 왜곡된 정보를 고치기 위해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며 "중국 동북공정과 김치, 한복 등을 자국 것이라 주장하는 문화공정에 맞서 세계인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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