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경찰서 대원들, 북한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
[파이낸셜뉴스]
보훈부에 따르면 남 경감과 47명의 경찰관은 1950년 8월 6일 오전 8시쯤 북한군은 보복을 위해 곡성경찰서 주둔지인 태안사를 포위 공격하자 이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함으로써 살신보국을 실천했다. 정부는 남 경감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50년 12월 경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했다.
1950년 전쟁 발발 후 곡성 지역이 북한군에 점령당하자, 300여 명의 곡성경찰서 대원들은 북한군의 남하 저지와 관할지역 사수를 결의하고 작전지휘소를 태안사로 옮겼다.
남 경감은 1950년 7월 29일 북한군이 경상남도 하동에서 전라북도 남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곡성군 족곡면 압록교를 통과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남 경감은 주변에 매복한 후 적 대열을 기습했고 약 4시간에 걸친 전투 끝에 적군 52명을 사살하고 3명을 생포했다.
남 경감은 트럭 4대를 포함한 장비 70여 점을 노획했으며, 적군의 이동을 일주일 이상 지연시킴으로서 방어작전에 크게 공헌했다.
남 경감은 1918년 10월 25일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나 1948년 11월 15일 경찰 경위로 임용됐고 곡성경찰서 정보참모로 근무했다.
전라남도 경찰국은 1985년 8월 곡성군 족곡면에 경찰충혼탑을 건립했으며, 전남경찰청에서는 매년 8월 6일을 전후해 이곳에서 태안사 작전 전몰경찰관 위령제를 거행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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