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계획' 제시에 美 반응 시큰둥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친 후 "상황이 몹시 어렵다"며 "올 가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2시간 30분 넘게 대화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승리계획’을 발표하며 지원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내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게 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 전에 이미 그의 구상에 새로운 내용이 없고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 해제 요구의 되풀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국이 '승리 계획'을 "건설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방문 기간 중 만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당선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0월 10∼13일 독일 라인란트팔츠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람슈타인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재차 설득해 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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