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대의대 '동맹휴학' 독단 승인…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1 17:39

수정 2024.10.01 17:39

서울대, 의대생 1학기 휴학신청 '첫' 승인
교육부 "강한 유감"..."하자 발견 시 시정 조치"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정문. 2022.03.02. livertrent@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정문. 2022.03.02. livertrent@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의과대학 최초로 서울대 의과대학이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교육부는 “서울대 의대학장의 독단적 휴학 승인에 대해 즉각 현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즉각 경고에 나섰다. 모집인원 감축 등 불이익을 예고했음에도 휴학 승인이 강행되며 다른 의대의 결정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는 전날 접수된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은 지난 2월부터 동맹휴학·수업거부 등의 집단행동에 들어섰다. 지난달 2일 기준 전국 의대생 가운데 수업을 등록한 비중은 3.4% 가량에 그친다. 다만 학교측의 행정적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학생 자체적인 결정에 그친 상태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에서 의대생들의 집단적인 '휴학'을 승인한 것은 서울대가 처음이다.


교육부는 서울대 의대에 대해 현지 감사를 추진하고 하자가 발견될 경우 시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울대 의대 학장이 독단적으로 대규모 휴학 신청을 일괄 승인한 것은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시키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부당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통상 대학교 총장이 갖는 휴학 승인권이 서울대 의대의 경우 단과대학 학장에 있어서 가능했던 조치여서다.


교육부는 “사실관계 확인 등을 위해 즉시 현지 감사를 추진할 계획으로 중대한 하자가 확인될 경우 엄중히 문책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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