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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IPO '큰 장'… 케이뱅크·더본코리아 등 22곳 출격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1 18:30

수정 2024.10.01 18:30

금감원 증권신고서 심사 강화
연내 상장 목표 기업까지 겹쳐
최대어 케이뱅크 몸값 5조 육박
10월 IPO '큰 장'… 케이뱅크·더본코리아 등 22곳 출격
이달에 역대급 공모주 '큰 장'이 선다.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이달 공모주 청약 건수는 연중 최대치이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최대어로 꼽히는 케어뱅크와 더본코리아가 나란히 공모 절차에 돌입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증권가에 따르면 이달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총 22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2곳,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비온, 노머스, 씨메스, 클로봇, 웨이비스, 엠오티, 동방메디컬 등 20곳이다.
이들 기업이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는다면 연증 최대 규모다. 올해 공모주 큰 장이 열렸다고 평가받는 지난 6월 (10개 기업 일반 청약)과 비교해도 2배가 넘는다.

공모주 청약이 이달에 집중된 건 다수의 공모 기업이 금융감독원의 깐깐한 증권신고서 심사와 보완 요구 등으로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셀비온, 인스피언, 한켐, 루미르, 웨이비스 등 7곳은 당초 지난달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이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4·4분기가 '공모주 성수기'인 계절적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연내 상장을 위해 막차를 타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몰려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가 강화되면서 기업들이 예정된 일정보다 더 늦게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과거에는 연내 청약을 목표로 11월과 12월에 청약 일정이 몰렸다면, 올해는 일정 지연 등으로 공모주 성수기 초입이 다소 앞당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공모 기업 중에서도 '케이뱅크'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최대어인 케이뱅크의 흥행여부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공모가 선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 범위로 9500원에서 1만2000원을 제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9586억~5조원이다. 이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도 주목을 받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에 따라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더본코리아의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4050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이외에도 중소형 공모 기업 중 비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 '씨메스(15~16일)', 실내 자율주행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16~17일)',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24~25일)',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28~29일)' 등이 대기중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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