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7개월만 하락 전환
[파이낸셜뉴스]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하면서 42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채소류 가격은 10%대 올라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1%대로 내려앉은 것은 2021년 3월(1.9%) 이후 처음이다. 물가상승률 오름폭 자체도 2021년 2월(1.4%) 이후 3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앞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2월(3.1%), 3월(3.1%), 4월(2.9%), 5월(2.7%), 6월(2.4%)로 3개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다 7월 2.6%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다만, 8월 들어 상승률이 2.0%를 기록하고 지난달 1%대로 진입하면서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린 것은 석유류의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석유류는 전년동월 대비 7.6%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하락에 대해 “국제유가 떨어진 부분이 있다”며 “작년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는 국제 유가 영향을 받아 향후 전망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농산물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3% 올라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 채소류가 11.5% 올라 전체 농산물 물가를 견인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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