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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1조 유치...벤처투자 시장, 2027년까지 16조 규모로 키운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2 08:22

수정 2024.10.02 08:22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내 벤처투자시장 규모를 오는 2027년까지 16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투자유치 규모도 1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정부는 2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도약방안에서 지난해 11조원 수준인 국내 벤처투자시장 규모를 2027년 16조원, 2030년 20조원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유치 규모도 지난해 2천억원에서 2027년 1조원, 2030년 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 유치, 국내 투자자 확충 , 벤처투자 균형성장 도모, 글로벌 수준 투자환경 조성 등의 4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정부는 해외의 풍부한 유동성을 끌어들이기 위해 글로벌 투자 유치 모펀드(K-VCC)를 싱가포르에 처음 설립한다.
K-VCC는 국내 벤처캐피털이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펀드를 설립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오는 2027년까지 싱가포르에 2억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후 중동, 미국 델라웨어 등 글로벌 금융 허브에 추가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

글로벌 펀드를 매년 1조원 추가 조성해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늘리고 세계적인 벤처캐피털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오는 2026년 초 문을 여는 'K-팁테크타운' 입주 시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글로벌 벤처 투자 통합신고센터'를 열어 투자 과정에서의 외국환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고 관계부처 합동 매뉴얼을 제작해 국내 벤처투자에 수반되는 행정절차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 참여 주체를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은행이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요건을 충족한 벤처펀드에 위험 가중치 특례를 적용하고 금융권의 벤처펀드 참여 확대에 대한 인센티브를 신설한다.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촉진하는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그 과정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 모태펀드가 연계 투자하는 '밸류업 펀드'도 신설한다.

대기업·공기업 등의 상생 협력기금을 활용한 벤처투자 참여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상생협력 모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없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LP 첫걸음 펀드'를 신설한다.


벤처투자 시장의 균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비수도권 전용 벤처펀드를 2027년까지 1조원 추가 조성하고 중기부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간 '지역 벤처투자협의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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