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허리케인 헐린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국 플로리다주 시에스타키의 한 주택에서 지난 29일 차고에 세워졌던 테슬라X플레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화재 당시 집안에 있던 9명은 취침 상태였으나 2층에 있던 어린이 2명이 폭발 소리를 듣고 어른들을 깨워 집밖으로 대피하면서 모두 무사했다.
불은 불과 1분안에 차고로 확산됐으며 집 소유주 리사 하지스씨는 어렵게 마련한 집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기차 화재 원인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허리케인 헐린 당시 바닷물과 접촉한 것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주민들에게 침수됐던 전기차의 시동을 걸지 말고 전문가들의 검사를 우선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이곳에서 가까운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바닷물에 침수됐던 테슬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피넬라스 카운티 당국은 페이스북에 “바닷물에 침수됐던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전기차나 골프카트를 집에 두고 대피를 했을 경우 옮길 것을 당부했다.
허리케인이 잦은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2023년에도 전기차 2대에서, 2022년에는 21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침수됐던 전기차를 시동 걸 경우 엔진이나 부품이 더 손상될 수 있으며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침수 발생시 보험회사에 먼저 통보한후 딜러 직원의 검사를 받고 차량을 건물이나 다른 차량, 인화성 물질 등으로부터 15m(50피트) 이상 떨어진 곳으로 견인해 옮길 것을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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