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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 '팔자세'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고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제조업 지표가 발표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5만전자 예상까지 나온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40p(0.67%) 내린 2575.8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72p 하락한 2566.5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키우다 소폭 회복하기 시작했다. 오후 12시께 2590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25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8779억원, 4358억원 팔아 치우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개인 투자자만 8061억원 순매수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갔다.
항목별로 음식료업(-2.38%), 종이목재(-0.92%), 화학(-0.88%), 의약품(-0.78%), 비금속광물(-1.15%), 철강금속(-0.33%), 기계(-0.92%), 의료정밀(-0.47%), 운수장비(-0.61%), 유통업(-1.00%), 전기가스업(-3.09%)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섬유의복만 1.20%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9%), SK하이닉스(-1.78%), 현대차(-2.46%), 셀트리온(-1.48%), 기아(-0.20%), POSCO홀딩스(-1.82%) 등이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1%)와 KB금융(2.10%)는 강세를 보였다. 강세로 출발했던 LG에너지솔루션(-0.12%)가 장중 약세 전환하고 삼성전자우(0.39%)는 강세로 돌아섰다.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미국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라는 분석이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급등했다. 미국의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예상치 상회한 반면 제조업지수는 47.2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장초 5만전자까지 바라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 중"이라며 "다만 낙폭 과대 인식에 소폭 반등했다"고 해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2p(0.24%) 올라 765.70에 거래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동 여파에 전 거래일 대비 5.74p(0.75%) 떨어진 758.26로 거래를 시작했는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중 오름세로 전환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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