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이 돌아온다면 '고마워, 사랑해'라고 좋은 이야기 해주고 싶죠. 매번 잘 챙겨주는 이영자, 홍진경, 조성아 등 너무 고마워요."
(양평=뉴스1) 안은재 기자 = 고(故) 최진실의 모친 정옥숙 씨가 16년 전 곁을 떠난 딸을 재차 추억했다.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와 어머니 정옥숙 씨는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 위치한 고인 묘소를 찾아 16주기를 기렸다.
정옥숙 씨와 최환희는 꽃다발과 술을 들고 최진실 및 그의 동생인 최진영 묘소를 방문했다. 최환희와 정옥숙 씨는 팬들과 함께 묘소에 새 꽃과 술을 올리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최진실 모친 정옥숙 씨는 이날 뉴스1에 "기도할 때 하늘나라에서 동생(최진영)이랑 잘 지내고 있냐고, 아들(최환희)이 또 저렇게 많이 커서 음악 하고 있으니까 많이 좀 도와주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고 최진실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는 이영자, 홍진경 등 친구들에 대해 "(이)영자, (홍) 진경이, 조성아 등은 명절 때 잊지 않고 꼭 애들을 챙기고 끊임없이 선물을 보내준다"라며 "(이)영자는 애들 불러서 밥 먹이고 용돈도 주며 자식같이 도와준다, 애들이 (홍)진경이에겐 자기 엄마 같은지 마음에 있는 이야기도 다 털어놓고 의논하더라"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발달해 AI(인공지능) 등으로 최진실 씨 모습을 다시 구현할 수 있으면 듣고 싶은 말이 있냐는 물음에 "기절할 것 같다, 우리 딸이 그렇게 해서 되살아난다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내 모든 것을 다 버려도 우리 딸만 살아서 온다면 이제는 '고마워' '사랑해'라고 좋은 이야기해주고 토닥거려주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환희한테도 엄마가 다시 돌아온다면 너무 감격스럽고 충격적일 것 같다, 생각만 해도 좋은데 그런 시대가 오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했다.
또한 "누가 예전에 AI로 영상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환희가 엄마를 그렇게 해서라도 만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라며 "영상 속에서라도 환희가 엄마를 한 번이라도 만날 기회가 있다면 흔쾌히 찬성할 것 같다"라고 울먹였다.
한편 고 최진실은 지난 1988년 CF 모델로 데뷔한 이후 '질투'(1992) '별은 내 가슴에'(1997) '그대 그리고 나'(1997) 등 여러 드라마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1991) '마누라 죽이기'(1994)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90년대 청춘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도 드라마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등 인기 작품을 통해 '국민 배우'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2일, 40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수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진실은 야구선수 출신인 고 조성민과 사이에서 2001년 아들 최환희, 2003년 딸 최준희를 얻었다. 현재 최환희는 가수 활동 중이며, 최준희는 인플루언서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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