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노인 복지 예산 1조4470억원 편성
노인 여가생활 지원과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 등 제공
노인 여가생활 지원과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 등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노인 인구와 초고령사회 도래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강화에 나섰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3만2191명으로 전체 인구 24.86%에 달한다.
이는 전남(26.85%), 경북(25.54%), 강원(24.91%)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전북 14개 시군 중 13개 지역(전주 제외)은 이미 초고령사회(65세 이상 20% 이상)에 진입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도는 다양한 노인 복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노인 복지 예산으로 1조447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북도 전체 예산 15.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기초연금 인상을 통해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데 주력했다. 올해 들어 7만8841개의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 이하 노인에게 월 최대 33만4810원을 지급하며, 이를 통해 경제적 불안정을 겪는 노인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와 응급 안전 서비스도 확대된다. 노인의 개별 욕구에 맞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응급 안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가 노인의 무료 급식 지원을 강화하고 급식 단가를 인상하여, 결식 우려가 있는 노인들에게 보다 나은 영양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여가활동 측면에서는 노인들의 활기찬 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경로당에 와이파이가 설치되고, 여가 프로그램 운영과 냉난방비 지원이 이뤄져 노인들이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노인들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현대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석면 전북도 고령친화정책과장은 “초고령사회로 빠른 전환은 도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다”라며 “전북은 노인 복지 정책을 통해 모든 세대가 상생할 수 있는 지역 사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오는 4일 도청 공연장에서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노인복지 유공자와 효행자를 표창하며 100세 노인 96명에게 장수지팡이를 증정할 계획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