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수 박남정이 원조 아이돌의 위엄을 뽐냈다.
2일 매거진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박남정과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1988년 데뷔한 박남정은 이듬해 2집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말을 주름잡았던 그는 "당시에는 밤낮없이 이어지는 일정이 버거웠고, 소중함을 잘 몰랐다. 물 들어올 때 계속 갈고닦고, 발전해야 했는데 안일하게 세월을 보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ㄱㄴ춤'으로 유행을 끈 박남정의 '널 그리며'는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곡이다. 최근 KBS에서 방영된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박남정은 '널 그리며'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활동한 지 40년 가까이 됐는데 기억하고 호응해주셔서 놀라웠다. 대중 분들이 그대로다. 여전하다고 했지만 저는 목소리나 춤 선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느낀다."
박남정의 첫째 딸 시은 양은 걸그룹 '스테이씨' 메인 보컬로 활동 중이다. 박남정은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시버지'’(시은이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며 웃었다.
박남정은 "내심 시은이가 아이돌 준비하는 것을 반대했다. 너무 힘든 길인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이 앞섰지만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데뷔 무대를 보는데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선배 가수로서 조언하냐는 질문에 "딸이 바빠서 자주 못 보지만, 가끔 의상이나 무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고 답했다.
박남정은 앨범 발매 계획에 대해 "몇 년째 준비하고 있지만 언제 발표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언제까지 활동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꾸준히 힘 닿는 데까지 공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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