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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뮤직카우 'K컬쳐 조각투자' 나선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2 18:35

수정 2024.10.02 18:35

토큰증권 법제화 대비 협력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뮤직카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오른쪽)이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뮤직카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오른쪽)이 뮤직카우 정현경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 음악투자플랫폼 뮤직카우와 '토큰증권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향후 토큰증권 법제화에 대비, 한국문화(K컬쳐) 콘텐츠 조각투자의 사업적·기술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 음악저작권 기반 신탁수익증권 투자 플랫폼 운영사다. 음악 저작재산권에 투자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투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고, 누적 회원 수 약 120만명을 확보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K컬쳐 문화테크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해 △조각투자 상품·서비스 연계 △조각투자 기초자산 공동 발굴 △혁신금융서비스 추진 △마케팅 연계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투자검토 지원 등으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토큰증권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특정플랫폼에서 발행한 증권을 의미한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2월 토큰증권을 증권형태로 인정하면서 음원저작권, 미술품, 빌딩 등 다양한 자산을 증권화할 수 있어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상품·서비스 연계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두 회사의 노하우에 기반한 신상품 출시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조각투자 시장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STO 시장에 선제 대비하는 배경은 예대마진에 기댄 국내 은행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어서다.
금융당국도 자본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STO 법제화 등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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