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수위 놓고 촉각
대리전 치른 헤즈볼라 위협 줄어
4월과는 다른 유리한 위치 판단
외신 "전략 미사일戰 확대 우려"
대리전 치른 헤즈볼라 위협 줄어
4월과는 다른 유리한 위치 판단
외신 "전략 미사일戰 확대 우려"
이란은 이스라엘의 보복이 없으면 추가 공격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 기회에 이란의 핵무기 관련 시설들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스카이뉴스와 뉴욕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이란에 맞보복을 할 경우 중동이 전략 미사일 전쟁에 빠질 수 있다며 그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핵시설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유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하고 이스라엘도 맞대응을 했을때만 해도 양측은 추가 확산을 피하기 위해 상징적인 공격을 했다는 인상을 줬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의 방공망들을 주로 타격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이 절제된 반격을 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란의 핵 위협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어 이번 기회에 핵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 예비역 소장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국가안보 고문을 지낸 야코브 아미드로르가 현재 이스라엘의 고민은 단순히 이란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강하게 대응하느냐로 "이란 핵시설 공격도 검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도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이 지난 50년중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라며 "이란 핵시설과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고 테러 정권을 치명적으로 때려야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NYT는 4월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당시에 비해 이스라엘의 손이 자유로와졌다며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안보 애널리스트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란의 대리전을 치른 헤즈볼라가 약해진 것도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시만 해도 강하게 보복을 할 경우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우려했지만 지난주 잇따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고위 지휘관들이 대거 사망해 와해된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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