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영상] 자율주행 택시, 갑작스러운 끼어들기에 '덜컹'...자율주행 택시 체험기

임예리 기자,

최기원 기자,

김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3 08:30

수정 2024.10.03 08:30

밤 11시~ 새벽 5시까지 강남에서 운행 어린이 보호구역, 공사장에서는 수동 주행 올해까지 요금 무료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에서 자율주행 택시인 ‘서울자율차’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행하기 시작한다. 서울자율차는 평일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강남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안에서 운행하며, 해당 지역에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해 카카오T로 부르면 된다.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 등 일부 지역만 이용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택시 3대가 봉은사로·테헤란로·도곡로·남부순환로·개포로·강남대로· 등 면적 11.7㎢의 구간을 달린다.

차량의 운전석에는 오퍼레이터(보조 기사)가 탑승해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어린이 보호구역·노인 보호구역 등 운전자가 의무적으로 운전해야 하는 구간이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인식하기 어려운 공사 구간 또는 폭설·폭우에 핸들을 직접 조작한다.

서울자율차 개발사인 SWM 관계자는 “안전상 이유로 전문 교육을 받은 보조기사가 탑승해 제한 구역 등을 제외하고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운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택시, 직접 타봤습니다

핸들과 페달을 조작하지 않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내부. 사진= 최기원 PD
핸들과 페달을 조작하지 않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내부. 사진= 최기원 PD

운행 구역 내에서 카카오T를 통해 ‘서울 자율차’를 부르니 흰색 차량이 달려왔다. 운전석의 오퍼레이터(보조 기사)가 ‘자율주행 시작’을 누르자 “자율주행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안내 음성과 함께 운전대가 알아서 움직였다.


자율주행 구간인 대로를 달릴 땐 속도를 조절하기도 하고, 깜빡이를 켜고 차선을 바꿨다. 사람이 운행하는 것처럼 부드럽고 편안하게 달리는 모습이었다.

다만 옆 차선에서 갑작스럽게 차선을 바꾸는 차량으로 인해 급정거하기도 했다. 사고가 나지 않게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고 멈춰선 것이다. 진로 방해 대상 차량이 없어지자 바로 출발했다.

강남의 공사장, 어린이 보호구역 등을 지날 땐 “수동 주행 하세요”라는 안내 음성이 나왔다. 수동 주행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핸들을 잡거나, 엑셀 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바로 수동 주행으로 전환이 가능했다.

SWM 차량운영팀 송기택 팀장은 “계속 주행하면서 자동차가 학습하면 차의 성능이 점점 올라가, 추후에는 편안한 주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자율주행 택시가 강남에서 운행 중이다. 사진= 최기원 PD
자율주행 택시가 강남에서 운행 중이다. 사진= 최기원 PD


심야 자율주행 택시는 올해까지 무료로 운행하며, 내년부터는 유료화될 예정이다.

SWM 송 팀장은 “가격 책정은 서울시가 진행하게 되는데, 시민들이 조금 더 편안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택시보다 저렴할 예정”이라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운행구간을 넓히고 시범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모아 차량 대수를 늘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yerilim@fnnews.com 임예리 최기원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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