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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에서 경영권 분쟁 관련주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에이스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8.40% 내린 97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가격제한폭(29.94%) 올라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주가가 단 하루만에 30%이상 출렁인 것이다.
이 같은 주가 변동폭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는 지난달 27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구관영 외 7명에서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합작회사 외 3명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새 최대주주가 소유한 지분은 49.69%다. 인수 후 임원은 향후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지분 인수목적은 경영 참여다.
공시 당일 에이스테크의 주가는 전날보다 6.82% 오른 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직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는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지난 2일 장중 고점은 18.04% 오른 1250원, 종가는 8.40% 내린 970원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통상 경영권 분쟁에 따른 주가 변동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에이스테크는 '동전주'였다는 점에서 일부 '묻지마 투기'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계했다.
앞서 에프앤가이드도 경영권 분쟁 이슈로 주가 변동성을 키웠다. 화천그룹 3세인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와 2대주주인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전 대표가 각각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권 대표가 임시주총을 통해 본인과 형인 권형석 화천기계 대표를 에프앤가이드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김 전 대표가 반격에 나선 것이다. 임시주총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이다. 화천그룹은 올 상반기 말 기준 화천기공(7.81%), 화천기계(4.83%)를 통해 에프앤가이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의 주가는 지난달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주가는 1만4470원으로 지난달 24일 고점(3만8450원) 대비 반토막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에프앤가이드는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만큼 최근 분쟁이 주가 측면에서는 아쉽다"라면서 "지난 6월 반기보고서 기준 29.32%의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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