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웹툰 ‘비질란테’의 김규삼 작가가 최근 개봉한 영화 ‘베테랑2’와 '비질란테'의 내용이 유사하다는 여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작가는 지난 1일 네이버 작가홈에 “‘베테랑2’가 나온 이후 여러 작가가 나에게 연락해 해당 작품이 ‘비질란테’와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다는 말을 했다"며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쪽 업계 분들과 얘기할 때도 여러 차례 그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웹툰 ‘비질란테’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재된 작품이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는 경찰로 살아가는 주인공을 둘러싼 액션 스릴러 작품이다.
비질란테(Vigilante)는 개인이 스스로를 무장해 안전을 지키는 '자경단'이라는 뜻으로, 글로벌 조회 수 약 3억7000회를 기록했다. 이 웹툰을 원작으로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가 만들어졌다.
최근 개봉한 영화 ‘베테랑2’는 대중의 분노를 토대로 활개 치는 비질란테의 연쇄 살인을 재료 삼았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해치'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는 인물에게 사적 제재를 가해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는다.
누리꾼들은 영화 속 막내 형사 박선우의 존재와 사적 제재에 열광하는 대중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영화의 주제가 ‘비질란테’와 유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일부는 표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개인적으로 많이 만족하는 부분은 모두 결론이 ‘비질란테가 훨씬 낫다’는 쪽으로 끝나는 것이었다”며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영화 칼럼이나 기사에서 사적 제재, 다크히어로 물을 얘기할 때 ‘비질란테 장르’라고 지칭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작품이 세상에서 하나의 장르를 개척한 대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자리잡히고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