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공급망 실사지침 3년 앞둬
1만8786개 EU 진출 기업 등 국내 기업 직간접 영향권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EY한영과 공동으로 '유럽연합(EU) 수출 기업을 위한 공급망 실사 지침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EU 공급망 실사 지침(EU CSDDD)은 EU와 거래하는 대기업이 자사뿐 아니라 협력사의 환경 및 인권 실사 의무까지 지도록 한 것이 골자다.
지난 7월 25일 발효된 CSDDD에 따라 유럽 각국은 2026년 7월까지 이를 국내법으로 입법한다. 아울러 2027년 7월부터 EU 역내 매출 15억유로, 9억유로, 4.5억유로 이상인 역외기업에 대해 CSDDD를 3개년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EU에 진출한 1만8786개 기업들과 협력사, EU 기업들과 사업관계에 있는 국내기업들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이드북은 공급망 실사 지침의 의미와 추진 경과, 적용 시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무자를 위한 단계별 이행 가이드,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등을 담았다.
가이드북 제작에 참여한 박재흠 EY한영 ESG임팩트 허브 총괄 리더 겸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경영 서비스(CCaSS) 리더는 "한국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고민과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장 실사 대응 및 준비에 관련된 지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북이 EU 진출 국내 기업의 공급망 실사 지침 대응을 지원하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이드북은 대한상공회의소 ESG 플랫폼 '으쓱'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대한상의는 향후 기업을 위한 다양한 ESG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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