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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정부, 유연해야"…한덕수 "의료계, 일단 만나자"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3 16:35

수정 2024.10.03 16:35

대화하는 우원식 의장과 한덕수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의정갈등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4.10.3 utzza@yna.co.kr (끝)
대화하는 우원식 의장과 한덕수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의정갈등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2024.10.3 utzz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정갈등 해결책을 찾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3일 국회에서 한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대학 입시가 시작된 데다 의대생들 휴학 문제도 생겨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럴 때야말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띄워서 (의정 갈등 문제 해결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무엇보다 정부가 얼마나 유연하게 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유연하게 접근해야 의료계도 화답하고 결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상대에 대한 불신을 거두고 신뢰하는 것이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며 "(정부가 최근 제안한)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신설 역시 그냥 발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이를 두고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정부도 여당과 협의하며 의료계에 전제조건이나 사전 의제 없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며 "빨리 만나서 이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대 정원 문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은 의료 개혁의 다섯 가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거기에 매몰돼 의료계가 요구해오던 다른 일들 전체가 보틀넥(병목)에 걸려야 하는 건 정말 아쉽다"고 설명헀다.


이어 한 총리는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전문기관 세 곳의 공통된 의견이 2035년까지 1만명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증원의) 속도는 정책당국이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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