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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김밥·즉석밥, K푸드 새 강자로 떴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3 11:00

수정 2024.10.03 18:07

올해 농식품 수출액 ‘역대 최대’
쌀가공식품 수출 41% 급증 눈길
냉동김밥·즉석밥, K푸드 새 강자로 떴다
K-푸드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한국의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라면, 과자류, 냉동김밥과 같은 가공식품이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9월말 기준 농식품(K-Food) 수출 잠정 누적액이 지난해보다 8.3% 증가한 73억750만달러(한화 약 9조67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다 이른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년동기 대비 적었지만 농식품 수출은 역대 9월말 실적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3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다.


상위 1, 2위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에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8%, 27.4% 증가했다.

농식품 중 신선식품은 10억9340만달러(약 1조4482억원), 가공식품은 62억1410만달러(약 8조2305억원)를 기록했다. 각각 전체의 15.0%, 85.0%다. 신선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은 10.1% 증가했다. 신선식품인 김치(2.4%) 등이 저조했지만 가공식품인 라면(29.6%), 과자류(15.5%), 음료(13.6%) 등은 모두 9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가공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2억1790만달러(약 2886억원) 수출됐다. 지난해 2억1720만달러(약 2876억원)를 넘어섰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인 라면은 9월 한 달간 1억300만달러(약 1364억원)를 수출했다. 9월말 누적 9억달러(약 1조1920억원)를 돌파했다. 수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남미다. 멕시코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한국 라면을 수입했다. 중남미는 K-푸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곳이다.

신선농산물은 상반기 물량 부족으로 수출이 저조했지만 하반기 본격 출하시기를 맞아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월부터 출하된 배·포도는 8~9월간 3340만달러(약 442억원) 수출되며 전년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주요 시장인 대만 수출이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신선농산물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는 미국·베트남 현지 언론과 협업해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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