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막판 총력전
러스트벨트·선벨트 현지 여론조사
두후보 근소한 우위… 승부 안갯속
선거인단 270명 확보에 '사활'
러스트벨트·선벨트 현지 여론조사
두후보 근소한 우위… 승부 안갯속
선거인단 270명 확보에 '사활'
■마지막까지 안갯속 판세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 부통령은 538명 중 최소 2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218명이다. CNN이 이날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225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7개 경합주의 선거인단이 93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대선의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결국 또 경합주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와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 등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에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의 7개 주는 누가 우세하다고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이날까지 경합주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평균을 낸 자료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에서 근소한 우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살짝 앞서 있다. 모두 오차범위다. 네바다의 경우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다만 전국 지지율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은 49.9%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6%p 앞서 있다. 더힐은 "지난 8월 4일 이후 해리스가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트럼프를 앞선 뒤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층 잡기에 올인
선거가 초박빙으로 치닫자 양측 캠프는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s·경합주)의 스윙보터(swing voter·부동층 유권자)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중심가 마켓 스트리트 901에 자리잡은 미국 민주당 샌프란시스코 대선본부 임시사무소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의 몇몇 자원봉사자는 유선전화로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자원봉사자 앤젤리나씨는 "해리스가 이곳 캘리포니아주의 법무부 장관을 거쳐 상원의원으로서 많은 일을 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원봉사자들은 경합주의 부동층에 보낼 손편지를 쓰고 있었다. 카라씨는 "거리가 아주 먼 경합주를 갈 수 없는데 손편지를 쓰는 것은 내가 해리스를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태어나고 유년 시절을 보낸 오클랜드에서 만난 그의 지지자들은 차분했다. 하지만 오클랜드 곳곳에서 그들이 해리스를 조용하지만 아주 강하게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다녔던 사우전드오크스 초등학교 창문에 붙어 있는 '오늘 책 읽는 사람이 내일의 리더'라는 해리스를 상징하는 문구가 대표적이다. 해리스 부통령 생가 근처에 걸린 대형 플래카드도 인상적이었다. '버클리는 혐오에 맞서 단결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사실상 저격하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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