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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광객들, 싸구려 음식만 찾아"…'혐한' 쏟아낸 日신문, 휴간한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4 06:00

수정 2024.10.04 06:00

'혐한' 기사로 유명한 일본 극우 신문 '석간 후지'. 출처=엑스
'혐한' 기사로 유명한 일본 극우 신문 '석간 후지'. 출처=엑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내 극우 매체로 유명한 황색 신문 '석간 후지'가 창간 56년 만에 휴간하는 가운데 과거 한국 여행객들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보인 칼럼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석간 후지는 일본의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사가 발행하는 매체다.

산케이신문사는 "동사 발행의 석간지 석간 후지에 대해 내년 1월 31일 발행(2월 1일 자)을 끝으로 휴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석간 후지의 공식 웹사이트 'zakzak'도 내년 1월 31일까지만 운영한다.

산케이신문사는 휴간 이유에 대해 "경영 합리화, 경비 삭감 등에 나섰지만 신문 용지 등 재료비, 물류비 인상으로 어려운 환경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구독자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석간 후지는 1969년 2월 창간된 일본 최초의 타블로이드 매체다. 황색 신문 특성상 해당 신문은 주요 지하철역 편의점 등에서 퇴근길 직장인에게 주로 팔렸다.

특히 한국을 비난하는 혐한 기사를 쏟아낸 대표적인 매체 중 하나다.
창간 이후 2020년 초반까지 본사 매체인 산케이신문보다 더 극단적인 혐한 기사를 게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던 2010년대 중후반~202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과 단교하자', '한국의 거짓말을 폭로한다' 등 자극적 제목의 신문과 홍보 포스터를 인파가 몰리는 곳에 집중 배치하기도 했다.


여기에 일본 내 극우 인사로 알려진 무로타니 가쓰미는 석간 후지 공식 사이트에서 연재물을 올려왔는데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에 와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싸구려 음식만 찾는다"고 주장해 국내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사는 "창간 55주년을 맞아 석간지 역할을 마쳤다고 판단했다"며 "오랜 세월 동안 석간 후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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