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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허리케인 '헐린' 사망자 215명, 19년 만에 최악 재해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4 10:18

수정 2024.10.04 10:18

지난달 美 남동부 강타한 '헐린' 누적 사망자 215명
2005년 '카트리나' 이후 사망자 가장 많아
실종자 수백명...인명피해 더 늘어날 듯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와나노아에서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물에 잠겼던 차량들이 방치되어 있다.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와나노아에서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해 물에 잠겼던 차량들이 방치되어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 사망자가 계속 늘어 215명에 달했다. 이는 19년 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후 가장 많은 숫자이며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날 기준으로 헐린 관련 누적 사망자가 215명이라고 집계했다. 지난 50년 안에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간 허리케인은 2005년 카트리나였으며 당시 1392명이 숨졌다.

헐린에 따른 사망자의 약 절반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확인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서도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24일 카리브해 서부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시작된 헐린은 같은달 26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했다. 헐린은 상륙 당시 미국의 1~5단계 허리케인 분류에서 4단계였으며 이는 2번째로 강력한 등급이었다. 상륙 당시 풍속은 시속 225km에 달했다.

헐린은 플로리다주에서 북상하여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테네시주, 조지아주, 버지니아주를 휩쓸고 지난달 29일 소멸됐다.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차량 및 집으로 넘어진 나무와 홍수였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번컴 카운티의 애시빌에서는 최소 72명이 숨졌고 아직 공식적인 실종자 집계 조차 나오지 않았다. 현지 보안관서는 번컴 카운티 전체에서 최소 200명 이상 실종되었다며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달 2~3일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등 허리케인 피해지역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하고 이재민들에게 조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바이든이 헐린 피해 당시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을 정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튼비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주)과 함께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키튼비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이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주)과 함께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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