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시에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평균 22억원대로 서울 강남권 분양가상한제 단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 물량이 우선 공급된다.
4일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시 별양동 '프레스티어 자이(주공4단지 재건축)'가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주공 4단지 재건축으로 지어지면 총 1445가구 가운데 전용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분양가는 전용 59㎡ 16억540만~17억2670만원이다. 전용 84㎡는 20억9830만~24억1600만원이다. 인근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의 경우 지난 8월 22억9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당장의 시세차익은 기대할 수 없는 셈이다.
비규제지역 민간택지로 재당첨 제한과 실거주의무는 적용되지 않는다. 전매제한도 1년이다. 입주는 오는 2027년 10월이다. 때문에 당첨자 발표 이후 1년간만 분양권을 팔지 못할 뿐 이후에는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하다.
주변 시세와 비슷한 가격을 고려 계약금은 10%로 책정됐다. 중도금 70%, 잔금 20% 등이다. 공급물량을 보면 287가구 가운데 특별 115가구, 일반 172가구 등이다. 1순위에 과천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거주자도 접수할 수 있다.
눈여겨 볼 것은 과천시가 최근 민간분양 주택의 우선공급 대상 기준을 새롭게 고시했다. 과천시에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 물량이 100%를 우선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레스티어 자이에도 적용된다. 현재 과천시 1순위 통장 보유자는 약 4만명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5~9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도 접수를 받는다.
청약일정을 보면 특별공급 8일, 1순위 10일이다. 이 아파트는 규제지역에 위치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84㎡ 분양가가 22억3080만원이다. 과천의 프레스티어 자이와 비슷하다.
진짜 강남인 대치동과 준강남인 과천에서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가격에 공급되는 아파트 청약이 진행되는 셈이다. 두 단지 중복청약은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일이 과천은 오는 16일, 대치는 18일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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