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금리를 0.5%p 내린 후 서둘러서 더 인하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인내가 시험대를 맞게됐다.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9월과 10월 고용지표에 따라 연준의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노동부는 4일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규모와 실업률을 발표한다.
여기서 만약 고용이 더 후퇴할 경우 예상되고 있는 연준이 11월과 12웧 각각 금리 0.25%p가 아닌 ‘빅컷’인 0.5%p 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0일 미국 테네시 내슈빌에서 경제가 기대보다 빠르게 둔화된다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전문가들은 9월 신규 일자리 규모가 14만6000개, 실업률은 4.2%로 8월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미 발표됐던 기존의 수치가 재조정되는 것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7월 신규 일자리 규모는 8만9000개로 하향 재조정된 사례를 언급했다.
또다른 변수는 허리케인 헐린 피해다.
10월 고용지표가 허리케인 헐린과 항만 근로자 파업,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파업으로 인해 일시적이지만 둔화된 것으로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3일 일단 파업이 멈춘 항만 근로자 파업으로 하루 38억~45억달러(약 6조원)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항만이 하루 멈출때 마다 정상화에 보통 7일이 필요하다고 TD코언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크루거는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항만 노조 파업과 허리케인 헐린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일시적으로 예상하나 EY 이코노미스트 리디아 부수르는 일자리가 뚜렷하게 감소하거나 실업률이 증가할 경우는 연준이 금리 0.5%p를 선호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경제 연구 이사 닐 두타는 항만 노조 파업과 허리케인 피해가 복잡할 것이라며 물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연준이 11월과 12월에 금리를 0.5%p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라이언 스위트는 CNN에 "파업과 허리케인이 노동시장에 장기적인 타격을 주지 않겠지만 9월 고용 관련 지표는 당분간 나올 '마지막 깨끗한 노동 시장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해 10월 보고서는 일시적이지만 항만 근로자들과 보잉의 파업에 따른 타격이 분명히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도 미국 고용시장이 버티고는 있지만 아직도 취약하다며 퇴사율은 2010년대초에서 중반과 비슷하다고 노트에서 밝혔다. 다만 "감원과 해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은 희소식"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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