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밀, 고려아연 지분 1.85% 보유
경영권 분쟁 핵심 고리로 꼽혀
[파이낸셜뉴스]
경영권 분쟁 핵심 고리로 꼽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어 경영권 분쟁의 핵심 고리로 꼽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7일 이사회를 소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최 씨(고려아연) 일가의 보유 지분이 장 씨(영풍)보다 많고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영풍·MBK 측은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최 씨 일가가 출자해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2일부터 영풍정밀 지분 393만 7500주(지분율 25%)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 가격은 영풍·MBK 측의 공개매수가인 2만 5000원보다 20% 높은 3만 원에 책정했다.
그러나 영풍·MBK 측이 가격을 똑같이 3만 원으로 높이면서 추가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풍·MBK 측의 매수 예정 물량이 전체 영풍정밀 지분의 43.43%로 최 회장 측보다 많아 주주 입장에서 청약 확률이 높아 매수 물량을 상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편 영풍·MBK측은 이날 오후 고려아연의 반격성 공개매수에 맞서 자신들이 진행하는 공개매수 가격을 종전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올렸다. 이에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83만원으로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을 또 다시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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