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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티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구속영장 청구..."도주우려 등 고려"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4 17:59

수정 2024.10.04 17:59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구영배 대표가 지난 8월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검찰 관계자들과 함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4.08.01. kmn@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구영배 대표가 지난 8월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검찰 관계자들과 함께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 2024.08.01. km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해 신병확보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검사)은 4일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조5950억원 상당의 판매 정산대금을 편취하고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티메프 자금 합계 692억원에 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북미 이커머스 업체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메프 자금 합계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는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2일 두 차례 구 대표를 소환한 바 있다.

구 대표는 두 번째 출석 당시 검찰청사에 들어서기 전 '큐텐이 계열사 재무팀에 정산대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진술이 나오는데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는 않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구 대표가 각 계열사 재무팀을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로 이전·통합한 구조를 활용해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왔다.
재무 상황이 악화한 것을 인지하고도 돌려막기식 영업을 하는데 관여했는지, 구 대표의 직접적인 지시로 이같은 영업이 이뤄졌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왔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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