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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교민 96명, 군수송기로 탈출..34명 잔류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5 12:01

수정 2024.10.05 12:06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 본격화에
尹, 군수송기 투입 교민 이송작전 지시
130여명 중 96명 대피하고 34명 잔류
이에 주레바논대사 등 공관원도 남아
이스라엘·이란에 교민 총 590명 체류
레바논 체류 재외국민들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귀국을 준비하며 외교부 신속대응팀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외교부
레바논 체류 재외국민들이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귀국을 준비하며 외교부 신속대응팀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외교부
군 수송기가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레바논 체류 재외국민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군 수송기가 4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레바논 체류 재외국민들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고 있는 레바논에 체류하던 국민 96명이 5일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귀국했다.

외교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레바논 교민 96명과 가족인 레바논 국적자 1명이 전날 베이루트에서 성남공항으로 향했다. 중동 지역 10여개국 영공을 지나 국내로 대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이송 작전이 실행되기 전 레바논에 체류하던 교민은 대사관 직원 외에 130여명이다. 96명이 대피하면서 현재 현지에 남아있는 교민은 34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군수송기를 투입해 중동 교민들을 대피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측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을 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본격화되면서 민간 항공기 이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군수송기를 보낸 것이다.

이에 외교부 영사국 심의관을 비롯한 직원 5명으로 이뤄진 신속대응팀이 3일 군수송기를 타고 레바논으로 향했다. 현장에 대책본부를 두고 교민 안전 지원 업무를 수행했다. 레바논 교민 대피 이후에도 박일 주레바논대사를 위시한 공관원들은 현지에 남았다. 아직 34명 정도의 교민들이 남아있는 만큼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해서다.

다만 정부가 마찬가지로 출국을 수차례 권고했던 이스라엘과 이란 교민들에게는 군수송기를 급파하지 않았다. 아직 민항기가 정상 운항 중이라서다.
2일 기준 이스라엘과 이란에는 각각 480여명과 110여명의 국민들이 체류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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