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우선 필리핀·싱가포르에선 원전·인프라·핵심광물·첨단산업 등 협력 논의에 방점을 찍는다. 여기에는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모집한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40개사 규모다.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다자회의에선 아세안과 최고단계 관계를 맺고, 한일중 협력을 토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먼저 수교 75주년을 맞은 필리핀을 국빈방문 해 대규모 인프라 개발과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노린 세일즈외교에 나선다. 구체적으로 필리핀 교통 인프라 확충 지원방안, 탄소중립을 위한 원전 건설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핵심광물인 니켈과 코발트 생산량이 각각 세계 2위와 6위인 만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논의될 예정이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미국이 주도하는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진력한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에선 에너지를 비롯한 양국 공급망 협력을 논의한다. 싱가포르는 중동과 유럽을 잇는 해상물류의 요충지라서다. 싱가포르 진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도 지원한다. 그 연장선에서 현지 진출 기업 현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기존에 교역과 투자가 중심이던 양국 협력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연구개발과 인력교류 등으로 넓히는 논의에도 나선다.
필리핀과 싱가포르 방문 중 한경협과 대한상의,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등이 참여한 경제사절단이 나서 각국 기업들과 비즈니스 포럼을 벌인다. 정상 간 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개별기업 간의 MOU(업무협약)를 맺는 등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벌인다.
윤 대통령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14년 만에 격상하고, 지난 5월 4년 반 만에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한 3국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3 정상회의과 EAS도 이끌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들을 계기로 다수의 양자회담을 벌여 통상 현안를 논의한다. 특히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벌일 공산이 크다. 현재 한일 당국은 이시바 총리 참석을 전제로 협의 중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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