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방의대 수시 89% 학생부전형 지원…"내신 최상위권 몰린듯"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6 11:52

수정 2024.10.06 11:52

지난달 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뉴시스
지난달 12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입시 학원의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권 의대에 지원한 학생 10명 중 9명이 학생부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으로 지역인재젼형이 확대되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를 집중 공략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의대 전형 부문별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방권 의대 27곳에 지원한 학생 중 89.1%(2만9719명)가 학생부 전형에 지원했다.

지방권 의대 학생부 교과전형에는 전년(9235명)의 2배인 1만8815명이 지원했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 요소로 한다.


교과 성적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는 전년(7618명)보다 1.4배 많은 1만904명이 지원했다.

반면 수도권 12개 의대의 경우 학생부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33.8% 수준이었다. 학생부 교과 3.4%(1321명), 학생부 종합 30.4%(1만1849명)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상위권 학생들도 내년 의대 증원으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에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논술전형 지원자는 2만5834명(66.2%)이었다. 지방 의대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10.9%만 논술 전형에 지원했다.
통상적으로 논술 전형보다 학생부 교과 및 종합전형에서 중복 합격이 많이 발생한다.

임 대표는 "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수능 최저만 충족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상당수 대학에 복수 합격 학생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수시 최초합격에서 탈락한 예비 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내신 합격선 하락할 수 있다"며 "수능 최저 충족에 대한 대비가 올해 지방권 의대 입시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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