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학생을 이유 없이 살해한 박대성(30)이 범행 당시 소주 4병을 마셨다는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6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8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소재의 박씨의 가게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26일 범행 당시 문을 닫은 가게에서 혼자 소주 4병을 마셨으며,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박씨의 가게를 압수수색한 결과 이는 거짓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게 식탁에는 안주와 소주병 4개가 있었고, 이 중 술이 모두 비워진 것은 2병뿐이었다. 나머지 2병 중 1병은 마개가 따져 있었지만 술은 그대로였고 나머지 1병은 마개도 따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진술한 것처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4일 살인 혐의로 박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박씨가 가게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불특정 다수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점 등을 들어 '계획적 살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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