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AI 활용 고독사 예방...'정부혁신 왕중왕전' 우수사례 15개 선정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7 12:00

수정 2024.10.07 12:00

-14개 기관 협업으로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구축 등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연합뉴스
행정안전부, 정부세종청사.연합뉴스

인공지능(AI)을 통해 1인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는 서비스가 새로 도입됐다. AI가 전력·통신·수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1인 가구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고, 전력 사용량 급감 등 평상시와 다른 이상징후를 감지하면 지자체 사회복지 공무원에게 이를 알리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고독사 위험군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주 1~2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고독사 예방 업무를 했으나, 이제는 AI를 활용해 이상징후가 감지될 때를 특정해 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전화를 걸 때 종종 발생하던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사회복지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고독사 예방도 더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7일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고 15개의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중앙, 지자체,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민생문제 해결 및 행정사각지대 해소’ 135개, ‘칸막이 해소(협업) 및 일하는 방식 개선’ 98개, 총 233개 사례를 추천받았다.

‘정부혁신 왕중왕전’은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 등의 범정부 우수 혁신사례를 발굴·확산하는 기회로, 성과를 공유하고, 대국민 홍보도 추진해 정부의 혁신역량을 강화해왔다.

특히, 올해는 공공부문 내 연중 혁신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연말에 한 번 경진대회를 개최하던 방식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정부’,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정부’로 분야를 나눠 세 차례에 걸쳐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연말에 최종 왕중왕을 뽑는 형태로 정부혁신 왕중왕전을 개최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정부’ 분야 중 ‘민생문제 해결 및 행정사각지대 해소’ 사례에는 ▲1인 가구 고독사를 예방하는 한국전력공사의 ‘AI기반 고독사 예방 서비스’, ▲농촌진흥청의 ‘농업로봇 개발’이 선정됐다.

이밖에 ▲농총진흥청의 ‘폐비닐의 인삼지주대 재탄생’, ▲기상청의 ‘호우 긴급재난문자’, ▲법무부의 ‘스토커 접근정보 알림시스템’, ▲광주광역시의 ‘광주다움 통합돌봄’, ▲경남 거창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브로커 차단’, ▲부산교통공사의 ‘현금영수증 자동 발급’ 등 8개 사례가 선정됐다.

‘칸막이 해소(협업) 및 일하는 방식 개선’ 사례에는 ▲법무부의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해양경찰청의 ‘해양 기상정보 사전제공’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행안부의 ‘AI 자동회의록 서비스’, ▲경찰청의 ‘성착취물 해외 삭제망 구축’, ▲해수부·농식품부의 ‘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개시’ ▲행안부의 ‘민간기업 연계 복지 위기가구 발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AI 활용 보이스피싱 차단’ 등 7개 사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우수사례 가운데 상위 사례는 오는 11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국민 발표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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