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에 대해 경찰이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피해 택시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를 확보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음주운전 적발 이후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던걸로 드러났다. 현장에서 음주측정 거부 없이 확인했으며 신분 확인 이후 문 전 대통령의 딸임이 밝혀졌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김 청장은 "문씨 차량에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차후 조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정황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출석이 예정돼 있다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다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다혜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 음주 측정 결과 다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씨가 운전한 차는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21년 10월 국내 첫 노사 상생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구매한 것으로 지난 4월 문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선 서울 경찰이 136건을 수사 중이다. 그 중 피의자 84명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59명(70.2%)이 1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청장은 "텔레그램 법인 입건 전 조사(내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프랑스 수사 당국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제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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