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즈 온 더 부락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신진 아티스트 발굴·육성 경연대회로, 그간 이어온 신인 밴드 육성 무대 ‘부록 배틀’의 명칭을 지난해부터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190여개 밴드가 출전한 예선 심사를 뚫고 올라온 10개 밴드가 이번 이틀간 공연을 선보였다. 심사는 부산 1세대 유명 밴드 피아의 보컬인 옥요한, KT&G 상상마당 부산 박말순 문화사업팀장,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존 황 대만 NPCC 음악 큐레이션사 대표가 맡았다.
올해 루키즈 부락 대망의 1위에 오른 팀은 한복을 입고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인 ‘조선 락’ 밴드 품바21이다. 1등팀은 상금 500만원과 함께 내년도 부산록페 삼락스테이지 무대에 설 기회가 주어진다. 또 부산축제조직위의 국제교류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태국 Big mountain 뮤직 페스티벌’ 등 7개 해외 음악축제 중 1곳에 추천권 전달과 함께 선정 시,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2024 루키즈 부락 우승을 차지한 품바21의 리더(리드기타) 조동현은 “진심으로 우승까지 상상도 못했고 차비는 넉넉하게 벌어서 가자는 목표로 3등을 노리는 마음으로 부산에 내려왔다”며 “2등까지도 호명이 안돼 ‘아 끝났다. 입상은 못 했구나’ 싶었는데 1등으로 품바21의 이름이 불렸을때 소름이 돋았다. 진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약간은 멍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2위는 성숙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얼터너티브 락밴드 심아일랜드가, 3위는 퓨전 펑크락 밴드 고고학이 각각 차지했다.
심아일랜드의 보컬인 리더 심아일(본명 심준석)은 “이번 루키즈 부락에 참여하며 3등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먼저 3등에 호명되지 못 해 ‘우린 떨어졌구나’ 싶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2등에 저희 팀 이름이 나와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고고학의 보컬인 리더 하범석은 “오늘 무대에서 우리가 준비한 건 다 보여주고 미련 없이 즐기고 가자는 마음뿐이었는데 상까지 타게 돼 정말 기쁘다”며 “다른 무대들도 봤는데 다들 잘해서 3등 탄 게 약간 민망할 정도였다. 내년 무대에서도 새로운 도전으로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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