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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공항 활주로 3200m 필요…이춘석, 국토부 질타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7 16:37

수정 2024.10.07 16:37

이춘석 국회의원. 뉴스1
이춘석 국회의원.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새만금을 첨단산업 최적지로 만들겠다는 정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공항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횡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국회의원(익산 갑)은 7일 진행된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만금 공항과 다른 지역 공항 규모를 비교하며 “이렇게 설계해놓고도 새만금공항을 권역의 거점공항이라 부를 수 있냐”고 따졌다.

국토교통부는 공항을 성격과 기능에 따라 중추공항, 거점공항, 일반공항으로 나눈다. △인천공항은 중추공항 △김포, 가덕, 대구, 새만금, 무안, 제주 공항은 거점공항 △광주, 양양, 울산, 포항, 산천, 울릉, 여수, 군산, 흑산도 공항은 일반공항으로 분류한다.

국토부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거점공항 위상을 갖는 4개의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4개 공항 사업비, 활주로 길이, 계류장 주기 능력, 주차장 면수,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크기를 비교한 결과 새만금은 나머지 3개 공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다.

일반공항인 양양국제공항과 비교해도 주기 능력과 터미널 규모 면에서 뒤떨어진다.

이춘석 의원은 “공항 규모가 그 지역 힘이고 경쟁력”이라며 “전북은 다른 지역보다 힘이 약하니 큰 공항은 필요 없고, 작은 공항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작은 비행장 하나 만들어 줄 테니 가만히 입 다물고 있으라는 뜻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전북도 제공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8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를 찾아 새만금을 첨단산업 최적 플랫폼으로 만들어서 기업이 모이게 할 거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새만금에 들어오는 기업 수출이 늘어나면 항공운송 수요도 증가하게 되는데, 현재 2500m 활주로에는 C급 중형화물기만 운용할 수 있다.

국내 항공사가 보유 중인 화물항공기 대다수가 이보다 큰 D급이나 E급 중대형 화물기라 사실상 화물수송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춘석 의원은 “2500m 활주로로 새만금을 첨단산업 최적지로 만들겠다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비판하며 “적어도 3200m는 돼야 제기능을 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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