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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공문’ 신경도 안쓰는 문체부, 축협 쇄신 강력 의지…“축협 조사 이제 시작이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7 19:02

수정 2024.10.08 09:01

“FIFA 공문 의례적인 절차”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모두 절차적 오류”
“하지만 감독 계약 무효로 할 수는 없어”
“정몽규 회장 4선 승인 불가”
“축구협회 조사 이제 시작”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축구협회 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축구협회 쇄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부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축구협회와 문체부의 복잡한 갈등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다시한번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정몽규 회장의 4선은 승인이 불가하며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메시지다.

유인촌 장관은 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감사 전에도 만약 불공정하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홍 감독은 물론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서 모두 내부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의 계약을 무효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해선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출마를 허가하더라도 "시정 명령을 내릴 거고, 그것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 승인 불가까지 하겠다고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문체부가 강제로 회장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다. 축구협회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면서도 “이후에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끊임없이 할 생각”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FIFA가 대한축구협회에 축구 행정의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의례적인 절차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유 장관은 “의례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
저촉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 모두 끝난 것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며 "걱정하지 않도록 정리하겠다“고 해당 체육 단체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 및 감사가 계속 진행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최종 감사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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