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문제연구원 김형철 원장 발언 논란
"남녀 생활관 같이 쓰면 전우애 생겨 결혼"
"남녀 생활관 같이 쓰면 전우애 생겨 결혼"
7일 SBS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원장이 여성이 군대에 가면 결혼이 늘어나고, 출산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국방부 산하 공익재단으로 국방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예비역 지원을 위해 지난 1994년 설립됐다.
이 연구원 원장인 예비역 공군 중장 출신 김형철 원장이 지난 9월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여성 징병제가 출산율을 올리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일생을 같이 할 수 있는 전우애가 생겨서 오히려 결혼도 많아지고 또 그다음에 아기도 많이 낳지 않을까, 그걸 잘 이렇게 유도해서…. (만남) 기회를 자꾸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것도 좋고 또 유사시에는 전투력으로 활용되지 않나"라며 남녀가 같은 생활관을 쓰면 전우애가 생겨 결혼한다는 황당한 발언도 했다.
김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 공명선거·안심투표 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었고 2년 전 12대 원장에 취임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일자 야당은 임명권자인 국방부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군대를 출산의 도구로 삼으려 한다거나 (하는)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며 "임명권자인 국방장관은 즉시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SBS 측에 "남녀 간 만남의 장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가볍게 한 말"이라며 "부적절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원장이 된 건 "정상적으로 지원해 이사회에서 선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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