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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고준 "변요한과 베스트커플상 확신…심쿵했다"

뉴스1

입력 2024.10.08 07:00

수정 2024.10.08 07:00

사진=(주)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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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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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 배우와 '베스트 커플상'이요? 저는 받을 거라고 확신해요, 포옹신을 키스신으로 착각할 정도였죠."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고준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에서 변요한과 '브로맨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4일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Black Out)'(극본 서주연/연출 변영주)가 종영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배우 변요한, 고준, 고보결, 김보라 등이 출연했다.

고준은 극 중에서 고정우(변요한 분)를 돕는 형사 노상철로 분했다. 노상철은 과잉진압 논란으로 무천 경찰서로 좌천된 열혈 형사로 자신 때문에 예비 신부가 희생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고준은 극 중에서 변요한의 톡톡한 조력자로서 역할 하며 미스터리함을 풀어나갔다. 그는 굳어닌 '악역' 이미지가 아닌 선하고 정의로운 역할로 눈도장을 찍으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 아웃'은 독일 유명 인기 스릴러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총 50분 16부작 편성됐으나, 방송국에서 65분 편성되면서 14부작으로 방영됐다.
1회 시청률 2.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고 마지막 회 8.8%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고준을 만났다. 직접 만난 그는 장난기 많은 표정과 친근한 말투로 그간 봐왔던 '악역' 이미지와는 정반대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변요한과의 호흡은 어땠나.

▶촬영 중반까지는 변요한과 전혀 안 친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서사와 러닝타임 덕분에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저도 평소에 안 친하면 거리를 두고, 친해지면 더 가깝게 지내는 스타일인데, (변)요한도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친형제같이 지낸다. 요한에게 정말 고맙다. 작품에서는 내가 널 도왔지만, 실제로는 네가 나를 도와준 것 같다.

-노상철은 고정우를 구원하는 인물이었다. 고정우와 노상철을 각각 어떻게 해석했나?

▶대본을 받았을 때, 고정우라는 인물이 저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서 많은 갈등이 진실과 거짓의 공방에서 비롯된다고 느꼈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억울한 일을 겪을 때가 많다. 저 역시 그런 경험이 있었다. 그래서 노상철이 그런 상황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는 인물로 해석되었고, 저도 누군가가 저를 구원해 주기를 바랐던 적이 있다. 앞으로도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

-변요한과의 브로맨스로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을 가능성은.

▶저는 확신한다. 베스트 커플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공원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포옹하는 신이 있다. 너무 오래 전에 찍어서 그 장면을 다시 보면서 '둘이 키스하는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 장면에서 심쿵 포인트를 느꼈고, 여자들이 왜 남자한테 '심쿵'하는 지 느꼈다. 그래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고정우와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했는데, 진실을 암묵해야 했던 상황이 있었나.

▶최근에 접촉 사고가 있었다. 제가 휴대전화를 보다가 사고가 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상대방이 상황을 과장해서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박스에 일인칭 시점으로 찍히지 않았고, 그분이 차량을 새로 바꾸고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상황을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암묵적으로 처리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런 일이 사회에서 자주 일어나고, 사람들은 점점 각박해져 간다는 것을 느끼면서 가슴이 아팠다. 진실을 말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중장년층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중장년층 배우들과의 호흡은 매우 좋았다.
권해효 선생님은 대사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어떻게 하면 더 편할지 항상 고민했다. 박미현 선배님과는 현장에서 마주칠 기회가 적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딸을 잃은 슬픔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매우 놀랐다.
선배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자극을 받았다.

<【N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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