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현대차證 “내년 파운드리·메모리반도체 시장 사상 최고치”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8 11:52

수정 2024.10.08 11:52

노근창 리서치센터장 기자간담회 통해 반도체 산업 전망

“AI 반도체 수요 증가..파운드리 시장 1639억달러 관측”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내년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보다 20% 가량 늘어난 163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리서치센터장(사진)은 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하면서 2022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및 감산에 따른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한 1546억 달러로 예상했다.

노 센터장은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HBM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보다 40.7% 증가한 217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파운드리 및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 요인은 엔비디아와 TSMC 사업 동향이다.


노 센터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연내 공급되면 AI 반도체 업종 반등이 예상된다”며 “TSMC가 첨단 패키징 기술인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 생산능력(CAPA)을 2배 가까이 증설한 것도 블랙웰 수요 증가와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I투자는 초기에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으로 연결되기 어렵지만 AI 전환(AX)을 이룬 기업들이 확대되면서 기업들 간 실적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AI 데이터 센터 신규투자와 일반 데이터 센터 교체 투자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응용처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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