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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위 탈환' 엔비디아..."앞으로 더 오른다" [서학개미 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8 13:13

수정 2024.10.08 14:21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빅테크 모두 떨어질 때 혼자 오른 엔비디아가 세계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라며 강세가 지속될 거라고 전망했다.

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2.24% 오른 127.72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130.64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8월26일 이후 40여일 만에 130달러선을 넘기기도 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8% 하락하고 애플(-2.25%), 마이크로소프트(-1.57%), 구글 모회사 알파벳(-2.47%), 아마존(-3.06%), 메타플랫폼(-1.87%), 테슬라(-3.70%) 등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지만 엔비디아는 나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의 '나홀로 강세'는 엔비디아의 파터너, 서버 제작 전문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예상보다 견조한 제품 출하량을 공개하면서 이날 15.79% 급등한 점이 관련 업종에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 뿐 아니라 TSMC(1.85%), 마이크론(0.76%) 오르는 등 인공지능(AI) 칩 관련주들은 시장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3조1320억달러(약 4216조원)로 늘어나 마이크로소프트(3조441억달러)를 제치고 약 40일 만에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몇 달 동안 시총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해 왔다. 지난 6월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잠시 왕좌를 차지했지만 이내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역전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157.96% 급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 투자 추세와 계절적 호조세를 감안할 때 엔비디아 주가는 여전히 더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데이터분석기업 멜리어스 리서치(Melius Research)는 "반도체기업은 일반적으로 3·4분기보다 4·4분기에 더 나은 성과를 거둔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선두를 달릴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설정했다.

미국 투자정보회사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Zacks Investment Research)에 따르면 내년 엔비디아의 수익 성장률은 32.74%로 예상된다. 이는 같은 업종(22.30%)은 물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평균 성장률(11.34%)을 압도한다. 엔비디아가 향후 5년 간 거둘 수익 성장률(41.70%)도 지난 5년 간의 성장률(54.20%)보다 낮을 뿐, 같은 업종 성장률(17.80%)의 2배를 넘어선다.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의 수요도 예상보다 폭발적이라는 게 엔비디아 측 설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쳤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블랙웰을 완전히 생산 중이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엄청나다. 모두가 최대한 (물량을) 원하며 가장 먼저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젠슨 황의 발언 이후 엔비디아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주가가 9.2%나 뛰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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