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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사 '쿵푸' 직관하고 '술고래'에 도전.. 울산공업축제 이색 즐길거리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10 09:05

수정 2024.10.10 09:07

술과 고래의 도시 울산.. '술고래 마당' 열려
트레비어 4종 수제 맥주 등 다양한 국내외 맥주 판매
소림사 무술단 울산서 3차례 공연
길이 150m 거대한 낙화놀이 장관 펼쳐
2024 울산공업축제가 개막식과 퍼레이드가 진행될 공업탑 로터리. 지난 1967년 제1회 울산공업축제를 재현하기 위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울산시 제공
2024 울산공업축제가 개막식과 퍼레이드가 진행될 공업탑 로터리. 지난 1967년 제1회 울산공업축제를 재현하기 위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 울산공업축제는 재미가 한층 더 강화됐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술고래 마당'과 국제 우호도시 초청으로 성사된 '소림사 무술 공연단 초청'은 이색 행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낙화놀이와 드론쇼도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4 울산공업축제 메인 무대와 술고래 마당(사진 오른쪽)이 설치된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 사진 아래쪽에는 대형 정크아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울산시 제공
2024 울산공업축제 메인 무대와 술고래 마당(사진 오른쪽)이 설치된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 둔치. 사진 아래쪽에는 대형 정크아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울산시 제공

■ 술에 진심 '술고래 마당' 운영

울산시는 울산공업축제 기간인 10일부터 나흘간 울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맥주 실컷 마실 수 있는 치맥 가게를 태화강 행사장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름은 '술고래 마당'이다.
'술고래'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이름이다. 고래의 도시인 울산은 오래전부터 국내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지역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질병관리청 조사에서도 울산시민들의 음주율은 전국 최고였다.

이곳에서는 울산 수제 맥주 업체 '트레비어'가 4종의 맥주를 판매한다. 국산 카스 맥주와 칭다오, 아사히, 호가든, 하이네켄 등 4종의 외국 맥주도 마실 수 있다. 맥주는 모두 생맥주로 판매된다.

다양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 치맥 가게 옆에서는 60여 가지의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먹거리 쉼터'가 운영된다. 특히 5개 울산지역 향우회가 참여해 전국 각지의 다양한 음식을 판매한다. 막걸리 등 전국 유명 전통주도 함께 맛볼 수 있다. 플라스틱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술고래 마당'과 '먹거리 쉼터'에서는 일회용기를 금지하고 모두 다회용기를 제공한다.

중국 허난성 소림사에서 소림 무술 공연에 앞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소림사 승려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중국 허난성 소림사에서 소림 무술 공연에 앞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소림사 승려들. 파이낸셜뉴스 사진DB

■ 중국 소림사 무술단 울산 방문

소림사가 있는 중국 허난성은 중국 중원에 있는 울산시의 우호도시다. 이번에 소림사 방장 스님이 직접 소림사 무술단을 이끌고 울산을 찾았다. 울산시는 매년 축제를 앞두고 세계 각국 자매도시와 우호도시에 초청장을 보내는 데 허난성이 이에 응했다.

소림사 무술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쿵푸 팬더', 주성치의 '쿵푸 허슬' 등 중국 무술 영화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쿵후의 실사판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권, 사권, 호권, 당랑권, 합마공 등 이름만 들어도 귀에 익은 소림 무술을 직접 볼 수 있다.

소림사 무술 공연은 축제 첫날인 10일 퍼레이드와 개막식 특별공연, 1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초청 공연 등 3차례 관람이 가능하다.

■ 태화강 가로지르는 낙화놀이 장관

경남 함안의 낙화놀이와 경북 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와 같은 태화강 낙화놀이가 이번에 처음 선을 보인다.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와 중구 둔치를 가로지르는 약 150m 길이의 쇠줄에 낙화를 매달아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전체 줄의 개수는 10개며 여기에 매다는 숯봉은 5000개에 이른다.

낙화놀이는 축제 첫날 개막식 맨 끝을 장식한다.

시 관계자는 "낙화놀이가 울산에 전해져 온 전통놀이는 아니지만 산업을 상징하는 쇠와 불, 생태환경을 상징하는 태화강 물이 공업축제의 이미지와도 어울려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개막식과 폐막식에 화려한 드론쇼와 불꽃놀이도 준비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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