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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미있네" KLPGA 흥행 폭발…시청률 1% 돌파, 역대 최다 갤러리 운집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8 15:20

수정 2024.10.08 16:00

지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FR, 평균 시청률 1% 돌파
대회 최종일 갤러리 3만 3725명...이번 대회 갤러리 역대 최다
뜨거운 날씨, 불편한 교통 등 고려하면 상당한 인기
윤이나, 상금왕 질주하며 KLPGA 인기에 중추 역할
박현경, 이예원, 김수지 등도 대약진...경쟁구도가 팬덤 자극
더욱 치열해지는 다승왕, 상금왕 경쟁…남은 대회는 더 뜨겁다
최근 KLPGA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윤이나. KLPGA 제공
최근 KLPGA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윤이나. KLPGA 제공

[파이낸셜뉴스] KLPGA가 엄청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인기폭발이라는 용어를 갖다붙여도 부족함이 없다.

최근 프로야구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그 틈바구니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 봄·여름 스포츠가 여자 골프다.

김수지(동부건설)가 우승한 2024 KLPGA 투어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시청률 1.012%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의 시작부터 끝까지 나흘간 총 36시간 이상을 생중계했다.
특히, 최종라운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약 7시간 30분 동안 생중계됐는데 장시간 중계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1%를 넘어섰다. 단일 라운드로 1%를 돌파한 것은 현재까지 치러진 26개 대회로는 3번째이며, 메이저 대회 중에서는 1위다.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 KLPGA 제공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수지. KLPGA 제공

그 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약 7만명의 갤러리가 KLPGA 스타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았다. 최종일에는 3만 3752명의 갤러리가 몰려 골프의 계절인 10월의 첫 주말 경기를 만끽했다. 1라운드에는 1만2455명, 2라운드에는 1만 985명, 3라운드에는 1만 2682명, 최종 라운드에는 3만 3725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가을이기는 하지만 뜨거운 날씨라는 점, 그리고 다소 장소가 협소하고 교통편도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많은 갤러리라고 할 수 있다.

올해 3승을 거두고 있는 박현경. KLPGA 제공
올해 3승을 거두고 있는 박현경. KLPGA 제공

KLPGA의 흥행 요인은 역시 스타 선수들의 약진이 꼽힌다. 대표적인 선수가 윤이나(하이트진로)다.

윤이나는 징계 해제 후 거의 매 대회마다 상위권에 입상하며 KLPGA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복귀 후 이미 한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고 4번의 준우승을 했으며 10위 이내 입상도 여러 번 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전체 상금 랭킹 1위에 우뚝 섰다. 윤이나는 성적 외에도 각종 화제의 중심에 서며 KLPGA의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큐티플’ 박현경이나 이예원 등 전통의 인기 스타들도 이번 대회 3승씩을 거두며 호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전통의 강자 박민지의 부활, 가을여왕 김수지의 약진 등도 가을에는 빼놓을 수 없는 재밋 거리가 아닐 수 없다.

3승을 거두고 있는 이예원. KLPGA 제공
3승을 거두고 있는 이예원. KLPGA 제공

지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린 블루헤런CC는 올해 치러진 KLPGA 투어 코스 중 가장 어렵게 세팅돼 선수들의 순위 변화가 심했고 매 라운드 이변이 속출됐다. 최종 라운드 결과 107명의 선수 중 김수지만이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할 만큼 난이도가 높았고, 그만큼 시청자들과 갤러리들의 흥미를 사로 잡았다는 분석이다.

거기에 투어는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2024 KLPGA 상금왕, 다승왕, 대상 등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어떤 선수가 타이틀을 가져갈지는 현재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한동안 KLPGA의 흥행가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인 것도 그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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