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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현대차 AI 자율제조는 혁신”..한-싱가포르 협력 상징 떠올라[尹 아세안 순방]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8 19:30

수정 2024.10.08 19:30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이동 중 로봇개 '스팟'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이동 중 로봇개 '스팟'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김윤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싱가포르 국빈방문 중 현지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했다. AI(인공지능) 기반 자율제조가 이뤄지는 미래형 공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혁신적 시스템’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한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아 자율주행차 생산공정과 가상공간에서 공장을 움직이는 ‘디지털 트윈 공장’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서 100년 전 포드의 컨베이어벨트와 50년 전 도요타의 적시생산(Just in time)이 중요한 혁신 사례였지만, 이제 AI와 로봇을 결합한 자율제조라는 ‘현대차 방식’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센터는 기존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소품종 대량생산을 하는 방식을 탈피해 AI와 로봇이 맞춤 생산을 해내는 ‘셀 제조’가 이뤄지고 있다. 제조 공정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실험실로도 활용되는 복합시설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에서 자동차와 같은 제조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의 AI 전환 촉진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국빈방문 일정 중에도 별도로 혁신센터를 방문한 건 이를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혁신센터 연구원 등 관계자들을 만나 “단순 제조업이 AI 자율제조로 전환하는 미래공장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AI 확산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센터는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의 첨단산업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서비스업 중심인 싱가포르에 우리나라의 제조역량을 적용한 생산시설이 들어선 건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이날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첨단산업 기술협력 MOU(업무협약)가 체결된 배경이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혁신과 연구 역량에 우리나라의 제조역량이 결합된 AI 기반 제조기술이 양국협력의 대표적인 예라고 부각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센터 시찰 이후 대한상공회의소와 싱가포르기업연합회 공동주최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 나서 “싱가포르가 무역·금융·투자의 허브이면서 AI와 바이오 같은 첨단산업에 두각을 보이고, 한국은 제조산업에서 첨단산업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싱가포르의 혁신환경·연구인력과 한국의 제조기술이 접목된 AI 기반 제조기술이 양국협력의 예”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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