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6일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이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엄마친구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정소민은 극 중 미국의 대기업에 재직하고 약혼자까지 있었지만 이 모든 생활을 그만두고 한국으로 귀환해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만들게 된 배석류 역을 연기했다. 또한 삼십년지기 친구 최승효(정해인 분)와는 우정과 사랑의 감정을 넘나들다 결국 로맨스의 꽃을 피워내는 결말을 그려내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친구 정모음(김지은 분)과는 진한 우정의 서사를, 가족들과는 관계 회복과 '식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서사를 그려내면서 정소민은 '엄마친구아들'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엄마친구아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정소민을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종영 소감을 밝힌다면.
▶개인적으로는 석류라는 캐릭터를 만나고 혜릉동 동네 사람들을 만난 게 행복한 일이었다. 덧붙여서 이런 촬영장이라는 게 지치기 쉽고 체력적으로 힘들고, 모든 스태프들 배우분들 끝까지 좋게 마무리하는 게 쉽지 않은데도 좋은 분위기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시청률이 화제성만큼 못 따라온 느낌인데, 아쉬운 마음은 없었나.
▶늘 같은 마음인데, 그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서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석류 캐릭터가 초반에는 꽁꽁 서사가 감춰진 인물인데, 이를 어떻게 그리려 했나.
▶촬영 들어가기 전에 4부 정도까지 대본을 봤었고, 석류가 위암에 걸려서 한국에 돌아왔다는 정보는 미리 들었다.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초반부터 참고하면서 연기를 했다. 그런 점에서 보시는 입장과 연기를 하시는 입장은 달랐을 수 있을 것 같다.
-석류의 행동을 이해하는 편이었나,
▶당연히 그래야하는 입장이니깐 이해를 해야 했다. 그리고 공감이 가고 안쓰럽기도 한 부분이 있었다. 공감이 갔던 건 장녀로서 무게감과 책임감이었고, 안쓰러웠던 부분은 그런 것들에 짓눌려서 나라는 사람의 안위를 너무 뒤로 둬서 아프기까지 한 게 안쓰러워서 개인적으로 많이 응원하게 됐다. 저도 실제로 장녀이고 남동생이 있다.
-가족들 반응은 어땠나.
▶초반 중반까지는 같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적었고 촬영 끝나고 난 뒤에는 부모님과 같이 볼 시간이 많았다. 촬영이 이미 끝났지만 촬영장에서 얻은 힐링만큼이나 가족들과 같이 본 게 힐링이었다. 특히 엄마가 많이 울고 웃으면서 보셨다. 석류가 자신의 뿌리를 혜릉동에 두고 먼 타국에 가서 많은 사회적인 것을 얻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몸에 병을 얻는 것을 보면서 엄마가 '나도 때로는 네가 일하는 걸 보면서 내 손에 닿을 수 없는 힘듦을 안 털어놓고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렸다'고 하시더라.
-실제로 같은 경험을 겪은 공감 포인트가 있었나.
▶저는 차마 쏟아낸 적은 없고 부모님과 건강하게 대화로 풀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석류는 그러지 못하고 중요한 진실을 숨긴 채 마음 상태를 쏟아낸다. '나 너무 힘들어서 왔어, 웃을 일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 안 해?'라고 쏟아내는 장면이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건 언젠가는 느꼈던 상황인 것 같아서 마음이 쓰렸던 것 같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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