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우리 강아지 튼튼하게" 건강음료 사고… 주말엔 함께 호캉스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08 18:28

수정 2024.10.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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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급성장’ 반려동물 시장 공략
교원, 전용 호텔 지난달 선보여
유치원·미용실 등 부대시설 갖춰
더위 취약한 동물 위한 냉감 패드
전해질 빠른보충 돕는 음료도 나와
교원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 조감도. 교원 제공
교원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 조감도. 교원 제공
웰크론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 웰크론 제공
웰크론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 웰크론 제공
중견·중소기업들이 급성장중인 반려동물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비롯해 반려동물 방석, 음료 등을 잇달아 선보이는 것. 이를 통해 빠르게 증가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과 웰크론, 티와이에프바이오 등이 반려동물 시장 맞춤형 전략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교원그룹은 반려동물을 동반한 여행객을 위한 호텔 '키녹(KINOCK)'을 지난 9월 말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키녹 호텔은 건물 연·면적 7000㎡ 규모에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이뤄졌다. 기존 '스위트호텔 경주'를 전면 리노베이션한 뒤 총 34개 객실을 반려동물 특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여기에 8264㎡ 규모 야외 반려동물 파크를 비롯해 실내 파크와 유치원, 미용실, 보딩, 리테일숍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교원그룹은 가족 친화 호텔인 '더스위트호텔'과 키녹 호텔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호텔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호텔을 선보였다"며 "키녹 호텔 내 모든 공간을 반려동물을 배려해 설계했다"고 말했다.

세사·세사리빙 등 침구 브랜드를 운영하는 웰크론은 반려동물 전용 냉감 방석인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은 열전도성이 뛰어난 접촉냉감원단을 사용해 반려동물 체열을 빠르게 흡수·분산·방출하는 기능성 냉감 방석이다. 웰크론이 고밀도 폴리에틸렌 소재를 사용해 만든 '아이스침구'를 반려동물에 처음 적용한 제품이다.

반려동물 체온은 37.5~39.2도 수준으로 사람보다 2~3도 높다. 여기에 혀와 발바닥 외에는 체온조절이 쉽지 않아 더위에 취약하다. 이러한 반려동물을 위해 아이스침구와 동일한 접촉냉감원단을 사용해 쿨쿨아이스 냉감 펫방석을 선보였다.

웰크론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15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이 집안에서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접촉냉감기능 펫방석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성 반려동물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기능성 음료를 출시한 사례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ORS(Oral Rehydration Solution)' 음료 '펫라이트'를 선보였다. ORS 음료는 나트륨과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전해질을 수분과 함께 빠르게 보충해주는 음료다.

물과 달리 소장에서 흡수한 뒤 체내에 함유한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전 세계 탈수증 환자와 어린이, 노약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ORS 사용을 널리 권장한다. 티와이에프바이오는 이번에 반려동물에 특화한 ORS 음료를 선보였다.

티와이에프바이오 관계자는 "동물은 사람에 비해 정맥 수액치료가 어렵고 의료비 역시 비싸다"며 "펫라이트가 동물용 수액치료 비용과 시간, 주사 스트레스를 줄여 반려동물과 동반가족 행복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중견·중소기업들이 반려동물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10년 사이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8.2%를 기록, 수년 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꾸준히 늘어난다"며 "기업들 사이에서 관련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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