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전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혼 후 배우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우지원의 일상이 담겼다.
우지원이 2019년 아내와 결혼 17년 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우지원은 예고 없이 알려진 이혼 기사에 놀란 마음 전하며 두 딸을 생각해 굳이 이혼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이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은퇴 후 부부싸움이 잦아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지원은 2014년 아내와 다툼 중, 술에 취해 선풍기를 던져 경찰에 체포됐던 일을 언급하며 "제가 잘못을 했다, 많이 후회되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 사건이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고.
우지원은 아이들을 생각해 서로 노력했지만, 아이들 앞에서 계속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되자 결국 상의 후 별거 2년 끝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눈물을 보이며 "부모로서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 헤어지기 싫었고, 잘살아 보려고 노력했으나, 안되는 건 안 되는 것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첫째 딸의 양육권은 자신이, 둘째 딸의 양육권은 전 배우자가 가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지원은 첫째는 성인이 되어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전하며 미국에 있는 첫째와 다정하게 영상 통화를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지원은 "유학비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들었고, 둘째도 발레를 해 많이 지원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아이들 엄마가 힘들 텐데도 불구하고, 유학 생활 대부분을 저보다 훨씬 많이 지원해 주고 있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하며 울컥했다. 우지원은 " 대한민국에 이런 엄마가 있을까"라며 이혼과 별개로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는 전 배우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TV조선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의 세상 적응기를 담은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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